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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1회전 , 탄금대 전투 (1) - 전투 사전 준비

1592년 4월 13일 쓰시마를 출발한 일본군은 부산과 동래를 함락시킨 후 파죽지세로 북상한다. 부산진-동래 전투는 조선의 예상 밖의 대규모 병력을 상륙시킨 일본군에게 지속적으로 격파당하였다. 거침없이 북상하는 일본군은 4월 28일 충주에서 신립의 병력과 조우한다. 임진왜란 초기 최대의 전투이자 조선군에게 막대한 손실을 안긴 것이 바로 탄금대 전투이다.일단 조선군과 조선 조정은 바보는 아니었고, 엄청나게 무능력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임진왜란 초기의 지속적인 패전은 초기 대전략의 거대한 실패에 기인한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제일 큰 원인은 바로 일본군 병력과 일본의 국력 판단에 커다란 오차가 있었던 탓이다.일단 일본의 전체 동원가능한 병력 총 47만으로 추산되는데, 조선은 이 숫자를 알지 못했다. ..

역사이야기 2024.06.23

완주 송광사 여행기 - 2 - : 대웅전과 불화 감상기

2023.11.26 - [여행기] - 완주 송광사 여행기 - 1 : 일주문에서 천왕문 까지 완주 송광사 여행기 - 1 : 일주문에서 천왕문 까지 요사이 완주는 이런저런 작고 핫한 스팟들이 생겨나면서 사람들이 여행지로 많이 선택하고 있다. ​선비들이 풍류를 즐길 만큼 풍경이 아름다운 비비정부터, BTS도 다녀갔다는 힐링 성지인 오성 journeywithdad.tistory.com 1편에 이은 2편으로 가보자. 글이 길어져서 2편으로 나누기로 했다. 절이 그리 크진 않지만 쓰다 보니 내용이 너무 길어졌다. 아버지처럼 쓰기엔 아직 내공이 부족한가 싶다. 일단 나는 아버지처럼 문과도 아니고 사학을 전공하지도 않았기에 글에 역사적 사실과 맞지 않거나 부족한 부분이 많겠지만, 내가 논문이나 기사를 쓰는 것도 아니고..

여행기 2023.11.26

완주 송광사 여행기 - 1 : 일주문에서 천왕문 까지

요사이 완주는 이런저런 작고 핫한 스팟들이 생겨나면서 사람들이 여행지로 많이 선택하고 있다. ​선비들이 풍류를 즐길 만큼 풍경이 아름다운 비비정부터, BTS도 다녀갔다는 힐링 성지인 오성 한옥마을의 아원 고택, 즐거운 체험이 가득한 삼례문화예술촌과 복합문화공간 산속등대, 대한민국 술 테마 박물관까지~ 여러가지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더라 이번여행 한번으로 다 못가보았으니 다음에 한번더 방문해보기로 했다. 문화유산 답사를 해봐야겠다는 강박으로 찾아보니 송광사가 있다. 전남 순천의 송광사를 아버지가 다녀오신 여행기를 이 곳에 올린적이 있었는데, 완주의 송광사를 내가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이번에는 완주의 송광사 답사기를 써본다. 2023.07.29 - [여행기] - 순천 조계산 송광사(松廣寺) 벽화로 본..

여행기 2023.11.26

창덕궁 방문기 (2) - 인정전 -

인정문을 지나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창덕궁의 중심건물-정전인 인정전이 나온다. 중요한 국가적 의식을 치르던 곳이다. 앞쪽으로 의식을 치르는 마당인 조정(朝廷)이 펼쳐져 있고, 뒷쪽으로는 북한산의 응봉으로 이어져 있다. 마당에 품계석이 있지만, 경복궁에 비하면 일단 마당자체의 면적이 작다. 조선 후기에는 경복궁을 복원하지 못했기 때문에 창덕궁이 법궁으로서 중요행사들을 치루게 되면서 인정전의 역할이 커졌지만, 앞마당의 면적도 작고 건물자체도 작아졌기 때문에 참석인원을 제한하는 등 변화가 생기게 되었다. 마당인 조정에는 품계석이 놓여있다. 정조 때 조정의 위계질서가 문란해졌다고하여 신하의 품계에 따른 비석을 세우게 된 것인데, 좌우에 늘어선 품계석은 문무백관의 위치를 나타내는 표시로 문무관으로 각각 18품계를 ..

카테고리 없음 2023.09.10

창덕궁 방문기 (1) - 돈화문을 지나서 인정문까지

창덕궁의 북쪽, 창경궁과의 경계에서 위로 더 올라가면, 면적 10만 3000여 평의1963년 사적으로 지정된 창덕궁안에 있는 조선시대 정원인 후원이 나온다. 흔히 비원(祕苑)이라 불리는 곳이다. 이곳은 조선왕궁의 놀이와 잔치 장소로 활용된 대표적인 유적이다. 1997년 창덕궁과 이 후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쉽게 말해 왕실의 사적인 공간이라는 뜻인데, 조선시대에는 왕은 거의 국가이고, 왕의 모든 행위와 일상은 전혀 사적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이 곳에도 정치와 관련된 시설들이 위치해있다. 후원은 특별관람을 회차별로 예약을 해서 들어갈 수 있다. https://ticket.uforus.co.kr/web/main?shopEncode=&productGroupCode=02000005&lang..

여행기 2023.09.09

창의문(彰義門) 지네와 닭

창의문(彰義門)은 한양 도성(都城) 4소문 중 하나인 서북문으로 백악(=북악)과 인왕산이 만나는 잿마루에 있다. 문을 내려가 홍제원(지금 홍제동) 쪽으로 가면 옛 의주대로와 통한다. 의주대로는 옛 6대로 또는 8대로 중 중국에 이르는 길이라 가장 중요했다. 의주대로로 갈 때 공식 행차야 서대문으로 나가겠지만, 민초(民草)들은 창의문이 지름길이었다. 지금도 홍제동 쪽에서 도심으로 올 때 이쪽이 빠르고 덜 복잡하다. 창의문을 자하문(紫霞門) 이라고도 불러 언뜻 불교를 떠올릴 지 모르나 그건 아닐 것 같다. 고어(古語)에 성(城)을 ‘잣’이라 했으니 창의문 아랫동네 사람들은 성문을 ‘잣문’이라 불렀을 텐데 이 ‘잣문’을 아화(雅化)하여 자하문 (紫霞門)으로 적었을 것이다. ‘자문’이라고도 하니 ‘잣문’ 설을 ..

여행기 2023.09.02

화성행차를 따라서 (5) 청파로-삼남대로

남대문에서부터 서울역 뒤 청파로, 삼각지로 이어지는 길은 옛 삼남대로 구간으로 ‘도도로키의 삼남대로 답사기’를 (성지문화사, 2002년) 참고했다. 저자 도도로키 히로시(轟博志)는 1971년생 일본인으로 한국에 와 서울대 지리학과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우리 옛길을 연구하여 삼남대로 뿐 아니라, 영남대로 책도 내고 관동대로에 대하여 논문도 발표했다. 2년 전 이 사람이 쓴 ‘영남대로 답사기’ 와 ‘삼남대로 답사기’ 를 처음 읽었을 때 한 마디로 놀랐다. 옛날 그런 길이 있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실재로 따라 걸으며 조사하는 외국인이 있을 줄이야. 더군다나 일본인이… 나 포함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 동안 무엇하고 있었나? 우리가 거대담론(巨大談論) 좋아할 때 얼핏 사소하게 보이는 일에 평생을 걸고 ..

카테고리 없음 2023.08.28

화성행차를 따라서 (4) 남대문

지금은 고층건물에 에워 싸여 위엄을 찾기 어렵지만 백년 전만해도 주위에 나직나직한 집들 밖에 없었으니 엄청 크게 느꼈던 모양으로 남대문이 돈짝 만하게 보인다는 말이 다 생길 정도였다. 남대문은 도성(都城)의 상징이요 옛길 중 영남대로와 삼남대로의 시발점이다. 현판에는 숭례문(崇禮門)이;라 쓰여 있으니 3편 글에서 이야기 한대로 오상(五常) 중 남방(南方)에 해당하는 예(禮)를 넣어 지었으니, 옛날 사람들은 이름만 듣고도 남쪽에 있는 문으로 짐작할 수 있었다. 현판글씨는 설이 구구하나 양녕대군이 썼다는 이야기가 널리 퍼져있다. 글씨를 세로로 쓴 것은 숭례(崇禮) 두 글자가 위 아래로 있으면 불꽃을 뜻하기 때문에 관악산 화기(火氣)를 누르기 위해서 라고 한다. 글자를 그렇게 세로로 쓰면 왜 불꽃이 되는 지는..

여행기 2023.08.28

화성행차를 따라서 (3) 종루와 광통교

일요일 아침 10시 10분 이문설농탕을 나왔다. 종루(鐘樓) (종각(鐘閣) 또는 보신각(普信閣) 지금은 광화문 네거리가 서울의 중심, 도로원표가 있으니 대한민국의 기준점이지만, 조선시대 도성의 중심은 종루 였다. 세종실록 지리지 : 鐘樓 在都城中央 종루는 도성 중앙에 있다. 構爲二層 이층으로 되어 있고, 樓上懸鐘 누위에 종을 달아서 以警晨昏 새벽과 저녁을 깨우쳐 준다. 태평로-세종로 길은 대한제국-19세기 말부터 생겼고 조선 왕조 때는 남대문에서 신세계 앞, 명동, 광교를 거쳐 종루로 들어 왔다. 오늘 날 도시계획은 길을 퀭하게 뚫어 이리 저리 사통팔달 연결하는 것이나 옛날에는 그렇게 하면 기(氣)가 흐트러지고, 적이 침입 할 때도 불리하다고 생각했다. 위 세종실록지리지 인용대로 조선 초기에는 2층이었으..

여행기 2023.08.24

화성행차를 따라서 (2) 돈화로

211년 전 윤(潤) 2월 9일 정조대왕은 창덕궁에 사셨으니 6시 45분 이른 새벽에 길 떠났지만, 필자(筆者)야 집에서 오는 시간이 있어 돈화문 앞에 가니 일요일 오전 9시로 날씨는 매우 차나 사진 찍기 딱 좋게 맑게 개었다. 돈화문 (敦化門) 광화문 복원 글에도 월대(越臺) 이야기를 잠깐 했지만 돈화문 앞에도 월대가 있었으니 다음은 동궐도(東闕圖) 중 돈화문(敦化門) 부분이다. 동궐도(東闕圖) 란? 국보제249호, 견본채색, 16폭 병풍, 각 폭 36.0x275.0cm 조선시대(朝鮮時代) 동쪽에 있는 창덕궁(昌德宮)과 창경궁(昌慶宮)을 함께 그렸기에 동궐도 (東闕圖)라고 한다. - 일반 적인 풍경화와는 달리 투시도가 아니라 등각 투상도 형식으로 그려졌다.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예술적인 가치보다는 기록으..

여행기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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