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문 3

창덕궁 방문기 (2) - 인정전 -

인정문을 지나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창덕궁의 중심건물-정전인 인정전이 나온다. 중요한 국가적 의식을 치르던 곳이다. 앞쪽으로 의식을 치르는 마당인 조정(朝廷)이 펼쳐져 있고, 뒷쪽으로는 북한산의 응봉으로 이어져 있다. 마당에 품계석이 있지만, 경복궁에 비하면 일단 마당자체의 면적이 작다. 조선 후기에는 경복궁을 복원하지 못했기 때문에 창덕궁이 법궁으로서 중요행사들을 치루게 되면서 인정전의 역할이 커졌지만, 앞마당의 면적도 작고 건물자체도 작아졌기 때문에 참석인원을 제한하는 등 변화가 생기게 되었다. 마당인 조정에는 품계석이 놓여있다. 정조 때 조정의 위계질서가 문란해졌다고하여 신하의 품계에 따른 비석을 세우게 된 것인데, 좌우에 늘어선 품계석은 문무백관의 위치를 나타내는 표시로 문무관으로 각각 18품계를 ..

카테고리 없음 2023.09.10

창덕궁 방문기 (1) - 돈화문을 지나서 인정문까지

창덕궁의 북쪽, 창경궁과의 경계에서 위로 더 올라가면, 면적 10만 3000여 평의1963년 사적으로 지정된 창덕궁안에 있는 조선시대 정원인 후원이 나온다. 흔히 비원(祕苑)이라 불리는 곳이다. 이곳은 조선왕궁의 놀이와 잔치 장소로 활용된 대표적인 유적이다. 1997년 창덕궁과 이 후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쉽게 말해 왕실의 사적인 공간이라는 뜻인데, 조선시대에는 왕은 거의 국가이고, 왕의 모든 행위와 일상은 전혀 사적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이 곳에도 정치와 관련된 시설들이 위치해있다. 후원은 특별관람을 회차별로 예약을 해서 들어갈 수 있다. https://ticket.uforus.co.kr/web/main?shopEncode=&productGroupCode=02000005&lang..

여행기 2023.09.09

이산의 즉위(정조)

이산 이산 하길래 뭔가 했더니 정조(正祖)대왕 이름이다. 참 세상 좋아졌다. 임금 이름을 개 부르듯 하다니. 초두 있는 산(蒜)은 ‘마늘’ 또는 ‘달래’지만 초두 없는 ‘산’은 잘 쓰지 않는 글자다. 삼국유사-단군신화 ‘쑥과 마늘’에서 마늘을 산(蒜)으로 썼다. 그러나 ‘달래’도 같은 글자라 곰과 호랑이에게 권한 것은 마늘이 아니라 ‘달래’라는 설도 있다. 동양에는 어른의 이름을 피하는 피휘(被諱)의 관습이 있어 자주 쓰는 글자를 임금 이름으로 지으면 백성이 불편해진다. 예를 들어 중국 사서에 연개소문을 천개소문으로 적은 것은 당 고조 이연의 이름을 피하기 위함이었다. 따라서 임금의 이름은 잘 쓰지 않는 글자가 좋았다. 성은 이씨(李氏), 휘는 산(祘), 자는 형운(亨運), 영종현효대왕(英宗顯孝大王) 의..

역사이야기 202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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