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12

이산의 즉위(정조)

이산 이산 하길래 뭔가 했더니 정조(正祖)대왕 이름이다. 참 세상 좋아졌다. 임금 이름을 개 부르듯 하다니. 초두 있는 산(蒜)은 ‘마늘’ 또는 ‘달래’지만 초두 없는 ‘산’은 잘 쓰지 않는 글자다. 삼국유사-단군신화 ‘쑥과 마늘’에서 마늘을 산(蒜)으로 썼다. 그러나 ‘달래’도 같은 글자라 곰과 호랑이에게 권한 것은 마늘이 아니라 ‘달래’라는 설도 있다. 동양에는 어른의 이름을 피하는 피휘(被諱)의 관습이 있어 자주 쓰는 글자를 임금 이름으로 지으면 백성이 불편해진다. 예를 들어 중국 사서에 연개소문을 천개소문으로 적은 것은 당 고조 이연의 이름을 피하기 위함이었다. 따라서 임금의 이름은 잘 쓰지 않는 글자가 좋았다. 성은 이씨(李氏), 휘는 산(祘), 자는 형운(亨運), 영종현효대왕(英宗顯孝大王) 의..

역사이야기 2023.07.23

한국인의 성질머리

선조의 인산(因山) 광해 즉위년( 1608 무신 ) 6월 11일 실록 대행 대왕의 재궁(梓宮)이 발인하였다. 2월 승하하여 6월 발인(發靷)하니 다섯 달 만에 장사지내라는 법도대로다. 6월 11일 발인하고 다음 날 6월 12일 하현궁(下玄宮-민간의 하관)하였다. 그런데 이 부분 실록기사에 흥미 있는 구절이 하나 붙어 있다. 광해 즉위년( 1608 무신 ) 6월 11일 양사가 아뢰기를, “ 전략(前略) …. 오늘 노제(路祭)를 지낸 곳에서 제사음식을 철거할 때에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각사(各司)의 하인과 군인 등이 영악에 난입하여 제사 음식을 차지하려고 하는 바람에 하나의 전쟁터가 되었습니다. 그 이유를 물어 보니, 내관(內官)이 제사 음식을 나누어 군인들에게 주자 각 사의 하인들이 그릇을 밀어서 ..

역사이야기 202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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