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문을 지나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창덕궁의 중심건물-정전인 인정전이 나온다. 중요한 국가적 의식을 치르던 곳이다. 앞쪽으로 의식을 치르는 마당인 조정(朝廷)이 펼쳐져 있고, 뒷쪽으로는 북한산의 응봉으로 이어져 있다. 마당에 품계석이 있지만, 경복궁에 비하면 일단 마당자체의 면적이 작다. 조선 후기에는 경복궁을 복원하지 못했기 때문에 창덕궁이 법궁으로서 중요행사들을 치루게 되면서 인정전의 역할이 커졌지만, 앞마당의 면적도 작고 건물자체도 작아졌기 때문에 참석인원을 제한하는 등 변화가 생기게 되었다. 마당인 조정에는 품계석이 놓여있다. 정조 때 조정의 위계질서가 문란해졌다고하여 신하의 품계에 따른 비석을 세우게 된 것인데, 좌우에 늘어선 품계석은 문무백관의 위치를 나타내는 표시로 문무관으로 각각 18품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