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에서부터 서울역 뒤 청파로, 삼각지로 이어지는 길은 옛 삼남대로 구간으로 ‘도도로키의 삼남대로 답사기’를 (성지문화사, 2002년) 참고했다. 저자 도도로키 히로시(轟博志)는 1971년생 일본인으로 한국에 와 서울대 지리학과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우리 옛길을 연구하여 삼남대로 뿐 아니라, 영남대로 책도 내고 관동대로에 대하여 논문도 발표했다. 2년 전 이 사람이 쓴 ‘영남대로 답사기’ 와 ‘삼남대로 답사기’ 를 처음 읽었을 때 한 마디로 놀랐다. 옛날 그런 길이 있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실재로 따라 걸으며 조사하는 외국인이 있을 줄이야. 더군다나 일본인이… 나 포함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 동안 무엇하고 있었나? 우리가 거대담론(巨大談論) 좋아할 때 얼핏 사소하게 보이는 일에 평생을 걸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