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세자 2

화성행차를 따라서 (1) 반차도

이 글은 1795년 정조 대왕이 돌아가신 아버지 사도세자 (1735년생)의 주갑(周甲)과, 아버지와 동갑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回甲)을 맞아 아버지 무덤 현륭원과 화성을 찾는 행차를 따라 걷는 기행문이다. 다녀 왔다 하고 네 글자로 끝낼 수도 있겠지만 이것 저것 사설과 사진을 붙일 테니 꽤 여러 편으로 나뉠 것 같다. 임금이 능(陵)에 가는 것을 능행(陵幸)이라 하는 데 이때 사도세자는 아직 장조(莊祖)로 올리기 전이라 그 묘는 능 이 아니고 원(園)이니 (고종 때 추존(追尊)되어 지금은 융릉이라 부름) 이 글의 주제가 되는 행차는 능행이 아니고 원행(園幸)이고, 을묘년이니 을묘원행 이다. 1795년 을묘년 (乙卯)년 윤(潤) 2월 9일 오전 6시 45분 세 번째 북이 울리니 (삼취 (三吹) 임금의 거둥..

여행기 2023.08.21

창경궁 문정전(文政殿)과 사도세자

창경궁 정문 홍화문을 들어가면 옥류천이 흐르고 옥천교 다리가 걸려 있다. 다리 건너 명정문 안에 들어서면 궁의 정전 명정전(明政殿)이 버티고 있고 명정전 왼쪽에 문정전(文政殿)이 있다. 문화재청에서 제작한 창경궁 설경 영상 왼쪽으로 팔작지붕 합각이 보이는 건물이 문정전이다. 명정전이 조회(朝會) 등 공식 행사를 하는 정전(正殿)이라면 문정전은 평상시 신하들과 함께 정무를 보던 편전(便殿)이다. 경복궁에서 정전은 근정전이고 편전은 사정전이다. 일제(日帝)가 창경궁을 훼손할 때 철거된 것을 1986년 다시 지었다. 임금 자리 뒤에 일월오봉병(日月五峯屛)이 쳐져 있을 뿐 별다른 장식이 없다. 임금이 창경궁에 임어(臨御) 할 때면 이곳이 어전회의가 열리는 공간이다. 삼정승 육판서가 죽 앉아 회의하면 그걸 또 사..

여행기 2023.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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