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고층건물에 에워 싸여 위엄을 찾기 어렵지만 백년 전만해도 주위에 나직나직한 집들 밖에 없었으니 엄청 크게 느꼈던 모양으로 남대문이 돈짝 만하게 보인다는 말이 다 생길 정도였다. 남대문은 도성(都城)의 상징이요 옛길 중 영남대로와 삼남대로의 시발점이다. 현판에는 숭례문(崇禮門)이;라 쓰여 있으니 3편 글에서 이야기 한대로 오상(五常) 중 남방(南方)에 해당하는 예(禮)를 넣어 지었으니, 옛날 사람들은 이름만 듣고도 남쪽에 있는 문으로 짐작할 수 있었다. 현판글씨는 설이 구구하나 양녕대군이 썼다는 이야기가 널리 퍼져있다. 글씨를 세로로 쓴 것은 숭례(崇禮) 두 글자가 위 아래로 있으면 불꽃을 뜻하기 때문에 관악산 화기(火氣)를 누르기 위해서 라고 한다. 글자를 그렇게 세로로 쓰면 왜 불꽃이 되는 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