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미술 2

봉정사 영산암(靈山庵)의 흥미로운 벽화(壁畵)들 (경북 안동,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천등산 기슭에 있는 봉정사(鳳停寺)는 682년(신문왕 2) 의상(義湘)이 창건한 절로 알려져 왔으나, 1972년 극락전에서 상량문이 발견됨으로써 672년(문무왕 12) 능인(能仁) 대사가 창건했음이 밝혀졌다. 천등굴에서 수학하던 능인 대사가 도력으로 종이로 봉(鳳)을 만들어 날렸는데, 이 봉이 앉은 곳에 절을 짓고 봉정사라 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창건 후 능인은 이 절에다 화엄강당(華嚴講堂)을 짓고 제자들에게 전법(傳法)하였다 한다. 능인대사가 의상대사의 제자이니 창건설화가 구전되어 오다가, 능인대사에서 의상대사로 와전되었을 수도 있겠다. 봉정사의 영산암은 지조암과 함께 봉정사의 부속암자로 응진전, 영화실, 송암당, 삼성각, 우화루·관심당 등 5동으로 이루어져 있고, 건물의 구체적인 건립연대는 알 수 없..

여행기 2023.08.09

길상사(吉祥寺) - 관음 보살과 성모 마리아

일요일 아침 처가집에 불사(佛事)가 있어, 길상사(吉祥寺)엘 갔다. 신도들이 몰려들긴 아직 이른 시간이라 경내에는 몇 사람 없다. 앗! 짜장전! 이것은 건물 배치 팻말을 보던 조카가 뱉어낸 소리였다. 윽..짜장이라니 다름아닌 지장전(地藏殿)을 두고 말함이었다. 군대까지 다녀온 녀석 머리 속에 지장(地藏)이란 개념은 전혀 없이 짜장만 입력되어 있다니. 계단을 올라서면 극락전(極樂殿)이 있고, 극락전을 마주 보고 마당 왼편에 조각상이 하나 서 있다. 그런데 관음(觀音)이야? 마리아야? 절에 있으니 볼 것도 없이 관음(觀音)이겠지만 조각이 풍기는 분위기는 바로 마리아였다. 대체 어찌 된 일일까? 해설판을 읽어 본다. 최종태란 분이 조각했다고 하여, 인터넷에서 인물검색을 해보니 전(前) 서울대 교수에 천주교 신..

여행기 2023.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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